'영어를 일정 수준 이상 하는 사람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하고 경제구획 자체가 달라.'<br /><br /> 영화 속 주인공은 영어 교육을 위해 아들을 아내와 함께 호주로 보내고 '기러기 아빠'를 자처합니다. 그는 아들의 미래를 위해 아픔과 슬픔, 외로움을 홀로 삼키죠.<br /><br />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에는 내력이 있는 걸까요. 17세기 중반 조선에 표류한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은 이런 기록을 남겼습니다.<br /><br /> '조선의 양반이나 잘사는 사람들은 자식들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쓴다. 아주 어릴 때부터 선생을 두어 글공부를 시키는데 이 민족이 매우 중시하는 일이다. 아이들은 하루 종일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글을 읽는다.'<br /> <br /> 지금 이 시대는 어떨까요? <br /> <br /> 미국의 한 투자은행은 아이를 낳아 키우는 데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드는 국가로 한국을 꼽았습니다. <br /><br /> 한국에서 아이를 18살까지 키우는 데 드는 총비용이 2013년 기준, 1인당 국내총생산 대비 7.8배나 된다면서요. ...